미시경제학 정의
국민소득 이론에 입각한 소비·투자·저축 등의 집계량을 가지고 국민소득의 결정을 논하는 경제학입니다.
(비교) 거시경제학은 미시경제학과는 구별되는 분야이다. 거시경제학은 크게 경기변동론 80%, 경제성장론 20%로 나눌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금융이론은 주로 경기변동론에서 다루어집니다.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의 관계
미시경제학은 개별적인 산업(농산물, 원유, 원자재 등)에 대한 개별 경제주체(기업, 정부, 가계)의 행동입니다. 이러한 미시경제 요소들이 모여서 국가 전체에 대한 거시경제를 형성한다. 즉, 미시경제학은 거시경제학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 지식이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가 '고용, 이자, 화폐에 관한 일반이론'을 발표하면서 거시경제학이 학문적으로 체계화되었습니다. 그 이전에 거시경제학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보는 이유는 당대의 경제학자들이 국가 단위의 분석에서 미시경제학의 이론적 예측대로 들어맞을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또한 '모든 시장이 같은 규칙에 의해 분석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미시경제학과는 달리 거시경제학은 '화폐시장이나 생산물시장 같은 다양한 시장에는 각각의 규칙이 존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거시경제학의 많은 부분은 또한 미시경제학을 바탕으로 합니다. 대학교 학부 수준에서 배우는 총수요 총공급 곡선이 미시에서 배우는 수요공급의 연장선에 있고, 거시경제학을 더 파고 들어가면 개인의 저축과 노동 공급 등이 전체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는데 결국 이것들은 미시경제에서 배운 것들을 기반으로 합니다.
즉, 미시경제학적 기초가 튼튼해야 거시경제학을 더 잘 배울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대학교에서 경제학 수업을 들을 때 미시경제부터 듣고 거시경제를 듣도록 커리큘럼 되어 있습니다.
거시경제학에서부터 미시의 효용 극대화 문제 등이 연계되며, 대학원에 가면 미시와의 관계는 더욱 두드러집니다. 대학원 거시경제학은 개별 경제주체들의 움직임을 미시적 원리에 따라 설정하고, 이들이 모였을 때 어떤 거시경제 현상이 일어나는지 살펴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중,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기초적인 경제이론이나, 타 학부생의 교양강의, 시중에 있는 경제 교양서 등은 거의 거시경제에 관한 내용입니다. 생소한 개념과 생소한 수식부터 나오는 미시경제보단, 실생활에서도 자주 접하는 개념(GDP, 인플레이션, 환율 등등)이 나오는 거시경제 쪽이 사람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오며, 경제라는 일견 딱딱해 보이는 학문에 접근하는 입장에 있어선 차라리 거시경제를 겉핥기로 배우는 쪽이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미시경제학파 vs 거시경제학파
1929년의 세계 대공황 이후 존 메이너드 케인스 이전의 고전학파 경제학은 대공황을 설명할 수 있는 만족할 만한 답을 내놓지 못했고, 이에 따라 케인스의 방법론이 주목받았습니다. 다만 최초의 케인스의 이론은 오늘날 수많은 경제학과 학부생이 접하는 것과는 달리 주로 '서술'에 의존한 것이었고, 이를 오늘날의 형태로 다듬은 것은 존 힉스와 앨빈 핸슨 등을 시초로 하는 미국의 케인주의들입니다.
미시경제이론이 하나의 체계로 자리 잡은 것과 달리 거시경제이론은 크게 보면 두 개의 체계가 대립합니다. 하나는 미시경제의 마찰이 없는 상태(합리적인 대표적 개인의 최적화 → 모든 시장을 청산하는 경쟁시장 균형 해의 존재)를 기본으로 하고 거기에 접근하여 시장이 무리 없이 돌아간다고 보는 고전학파 계열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케인스의 아이디어를 이어받아 미시적으로 파악한 대표적 개인의 거동은 비대칭정보, 불완전경쟁, 조정 실패 등의 이유로 거시 집계 변수의 거동과 반드시 일치한다고는 볼 수 없다는 케인스학파 계열입니다.
미시경제학과 달리 거시경제학에 다양한 학파가 존재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본질적으로 데이터 부족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시경제 상태를 요약한다고 할 수 있는 GDP는 잘 해봐야 분기당 1회 발표되고, 거시경제학이란 학문이 본격적으로 태동한 것은 케인스의 일반이론을 기점으로 생각하면 1936년 이후입니다. 약 80여년의 자료가 연간 4회 발표되므로, 기준이 되는 데이터는 한 국가당 기껏해야 250개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는 수없이 많습니다. 이처럼 통계적 자유도의 문제가 있어서 데이터로부터 명확한 결론을 추출하기 어렵고, 그렇기에 수많은 해석이 가능하며, 따라서 각각의 해석을 지지하는 학파들이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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